안녕하세요, 기관실입니다. : )


오늘은 날이 화창하고, 거리에는 손으로 잡아보고 싶은 바람이 떠다니는 연휴의 첫 날입니다.

다들 좋은 하루 지내고 있으신가요?

여유로운 오후에 BGM 틀고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의 BGM은 지난시간, 첫 DJ 김*님께 큰 호응을 이끌어낸 

카밀라 카베요의 의 '하바나' 입니다.  (http://bit.ly/2NzpaHD)

고향인 쿠바로 돌아가고 싶은 카밀라 카베요의 마음이 담긴 노래이기도 하지요. 


Half of my heart is in Havana, ooh-na-na (ay, ay)

내 마음의 절반은 이미 하바나에 가있어
He took me back to East Atlanta, na-na-na
그는 나를 아틀랜타 동부로 다시 데려왔어
All of my heart is in Havana (ay)
하지만 내 마음은 전부 하바나에 가있어

여러분의 마음은 지금 어디에 머물고 있나요?

그 마음의 어디즈음은 지난주에 머물러 있을까요?

여러분이 도착하기 전날, 수요일 저녁 7시 스페이스 X 플랫폼에서는 청년정치 토크쇼 <골든크로스: 대역전의 날>이 있었습니다.



마치 선거 당선자의 발표회같지만, 지난 6.13 지방선거의  4명의 패배자들, 아니 도전자들이 함께 한 자리였습니다.


저는 기관실 운행과 관련하여 좋은 이야기들이 나오는지 귀기울이고 있었는데요 - 마음에 꽃히는 한마디가 있었습니다.

바로 "정치할 자격, 내가 나에게 주었다"라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그 자격을 만들어주는 연대를 찾는 것이 정치의 핵심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조금씩 그 연대의 힘을 확장시키는 것이 이들이 꿈꾸는 세상이겠지요.  


아마 여러분이 도착하신 이곳 열차칸의 탑승과 운행 또한 여러분이 스스로에게 준 자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한 여러분들의 연결고리가 만들어내는 유대감과 연대의 힘이 칙칙칸을 움직이는 거대 동력이 아닐까 추정하구요. 




지난 세번째 시간은 체크인 - 충전놀이 - 반영적 경청 (1:1) -휴식 - 주제탐색(오픈 스페이스)- 전체발표 - 좋은 진행자/참여자 - 질문체크 - 전체성찰/ 마무리의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오늘의 체크인은 '나를 웃음짓게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잔잔하고 아름다운 훈훈한 이야기들이 스쳐가는 가운데 좌중을 압도한 최고의 대답들은 
첫째도 둘째도 '퇴근하는 순간'이었습니다. (  ")
네, 대화행 열차 탑승객들의 70%가 직장인이라는 사실이 절절하게 체감된 체크인의 순간입니다.   


충전놀이 시간에는 카드그림을 읽는 게임을 해 보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해석해주는 문장을 통해 단어를 알아맞추는 게임입니다. 

여러분도 한번 같이 해 보시겠어요?

'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는데 손을 잡기 직전의 마음' 이 설명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긴장입니다. (스크롤바로 정답을 긁어보세요 >_<) 

' 아침에 일어나서 거울을 봤을 때' 가 의미하는 단어는???                              자신감입니다. (스크롤바로 정답을 긁어보세요 >_<) 


청춘의 마음들이 해석하는 단어는 어쩐지 조금 신선하죠? 




그리고 이어지는 1:1 반영적 경청시간.

일단은 화자의 이야기를 5분정도 듣구요, 그 이야기를 다시 3분정도 반영해주는 시간입니다. 

나의 '해석'이 들어가는 것이 불필요하며 다른사람의 '생각과 느낌'을 요약해서 다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한 시간이었어요.


짧은 시간에 집중해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이 긴장되기도 하지만, 그만큼 몰입도가 높은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사회에서 갖가지 역할로 살아가며 장면장면에서 사람들과의 대화 시간에 '나'를 반영하고 '나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감정을 주로 PR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집중해서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반영하는 작업이 생각보다 낯설기도 했지요.




왠지 모를 근접촬영의 피사체로 기쁨(응?)을 주신 박*흠 탑승객님. 



열심히 나누고 싶은 주제를 셋팅하는 오*빈 탑승객님의 아련아련 뒷모습..

그렇게 모두 다시 동그랗게 둘려앉아서 오픈스페이스의 방식으로 시도된 주제 탐색의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여러가지 이야기를 꺼내주셨어요. 그리고 주제와 주제가 묶여 팀이 결성되기도 했구요. 

그리고 팀을 소그룹으로 편성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대!혼@란@ 



한편의 시와 같이 우리의 대화를 요약해주는 주제입니다. 

왜냐하면, 오늘의 주제선정과 서클 재분배를 통해 미끄러지는 대화속에서 '갈등' 이 생겼거든요.


사표의 순간/ 열려라참깨/ 드림리스에 이미 소속된 멤버분들은 왜 다시 주제가 새롭게 나뉘는가에 대하여 비판적인 의문과 아쉬움들이 여과없이 표현되었습니다. 반면에 주제찾기의 시간에 의미를 찾는 탑승객분들도 있었고, 말로서 표현하지 않고 대화만을 가만히 경청하는 탑승객분들도 함께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파커 J 파머의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의 한 구절로 마무리를 할까 합니다. 

(네, 이 이 과정의 정확한 해석과 의미 부여 및 마무리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 )


P57/ 당신 안에 그리고 당신 주변의 세계에 무엇이 일어나는가는 당신의 마음이 어떻게 부서지는가에 달려 있다. 

만일 그것이 수천개의 조각으로 부서져 흩어진다면 결국에는 분노, 우울, 이탈에 이를 것이다. 

그러나 마음이 경험이 지닌 복합성과 모순을 끌어안을 위대한 능력으로 깨져서 열린다면, 그 결과는 새로운 삶으로 이어질 것이다. 

마음은 우리를 인간답게 만들어 준다. 

마음이 부서져 흩어진 게 아니라 깨져서 열린 사람들이 주축을 이룬다면, 

보다 평등하고 정의롭고 자비로운 세계를 위해 차이를 장조적으로 끌어안을 힘을 용기있게 사용할 수 있다. 


* 고민해서 선택한 서클의 주제에 들어온 탑승객분들에게 

충분한 소그룹 대화의 시간을 편성해드리지 못한 부분에 있어서 

기관실 운행 담당자로서 사과드립니다. (_ _) 운행이 원활하지 못했습니다. * 


그러나 동시에, 이렇게 다양한 의견들이 표현된 서클이 앞으로의 과정에서 더욱 크게 성장하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도 사실 함께 가져봅니다.

우리가 생각한 부분을 여과없이 밖으로 표출할 수 있다는 것은 열차 안 안전한 동그라미 안에서여서 비로소 가능하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의심할 부분없이 열차는 운행되고 있답니다. 출발해서 잘 달리고 있어요 : )  

다음 시간에는 사표의 순간/ 열려라 참깨/ 드림리스로 칸칸이 다시 출발할 예정이구요, 우리가 가진 고민들을 함께 나누고 시작하겠습니다.  


                                                               <출처: 탑승객 김*님의 손바느질 초안_도용금지> 


나는 나를 둘러싼 모든것들이 힘겹고 싫어요.

기분이 좋지 않아 하루를 견디는 것이 힘겹기도 했어요.

내게는 뭔가, 머리를 식힐 수 있는 무언가 필요한 것 같아요. 


칙칙행 열차를 통해 만난 여러분들이 찾아헤메는 그 '무언가' 과연 어떤 것일지, 다음시간의 '대화'을 통해 확인해보지 않으시겠어요?  

긴 추석연휴가 지나고, 맞이하는 목요일의 저녁에 다시 뵙겠습니다.


탑승객 여러분! 모두 넉넉하고 아름다운 - 만남과 화합이 함께하는 추석되세요! 


여러분의 한마디 한마디에 기름붓고 성장하는 기관실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