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츰 기온이 떨어지는 금요일 저녁입니다. 


가을비와 함께 가을의 절정을 알려주는 낙엽이 산들산들 우수수 떨어지네요.  

오늘의 BGM은 남진의 '둥지'입니다.  (http://bitly.kr/ixWc

드림의 순간 객원 멤버였다가 '사표의 순간' 으로 환승한 심*진 탑승객이 스트레스를 풀 때 노래방에서 도전하는 NO.1 애창곡이라고도 합니다. 

가사가 매우 심오... (아마도 우리의 마음이 아닐까 합니다.)  


여기 둥지를 틀어
지난날의 아픔은 잊어버려
스쳐 지나가는 바람처럼
이제 너는 혼자가 아니잖아


                                                                    [ 학습관 등교길 _ 성벽의 가을]


여러분이 오시기 전, 플랫폼인 스페이스 X의 앞자리에 학습관 고양이 한마리가 여러분보다 먼저 와서 앉아 있었어요. 

 

'오늘의 스페이스 X는 내자리! 느햐하하하~' 라고 잔뜩 웅크린 고양이가 주는 메세지에 부지런히 색다른 공간으로 서클 이동을 해보았습니다. 

요일도, 모임도 이리저리 긴박하게 수정되어 꾸려진 '드림의 순간_시즌 2'를 다른 공간에서 맞이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구요.  

(열려라 참깨는 27일인 내일, 충주행 외부워크숍으로 진출합니다. 여러분의 가을을 만끽하세요! )  

 

[오늘은 내가 주인공 _ 학습관 착한 고냥이] 


또한, 학습관에는 예상치 못한 선물도 도착했습니다. 사표의 순간 리더 박*경님이 보내주신 꾸러미에요. 신영복 선생님의 '나무야 나무야' 라는 책입니다. 분명 예전에 읽어봤던 책인데 기억은 가물가물하네요. 리더님도 오래전 읽고 덮었던 책을 다시 열었더니 새롭게 와닿는 부분과 이야기가 있어서 함께 나누고 싶었다고 말씀하셨어요. 새로운 기억과 공감대를 나누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에 모두 감동감동. 

언젠가 한번 책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있으려면 (우선 읽어야 겠지요! ) 


[ 이번 기억은 어떻게 저장될까_ 나무야 나무야]


그래서 4층 '모두의 연구소'로 올라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예전에 와봤던 기억으로는 야경이 근사한 창이 압권이었는데, 아쉽게도 일몰시간이 앞당겨져 노을지는 풍경을 함께 감상하지는 못한 것 같아요. 그러나 캄캄한 와중에 빛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노을 대신에 층층히 켜켜이 자리잡는 저녁이 되었습니다. 


                                                                  [ 드림의 순간_ 시즌 2 개봉_돗자리 깔고 ]


사표의 순간 서클원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드림리스로 신청했던 한*엽님이 대화행 열차에 첫 발을 디디셨어요. 특별한 기술이나 방법없이 자연스럽게 사람들과 만나고 대화하는 시간을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는 이야기도 하셨습니다. 신규 탑승객과 함께 한 이번 시간의 체크인 질문!

 

" 여러분은 최근 어떤 상황에서 삶의 혼란을 느끼셨나요?"


삶이 흔들리거나 혼란이 온다는 느낌, 다들 언제 받으시나요? 예상치 못했던 사소한 오해로 우정이 흔들릴 때, 철들지 않고 해맑게 살고 싶다는 삶의 목표가 어려워질 때, 자신의 말이 본인의 의지와 다르게 확대, 재해석 되면서 여러 사람들에게 퍼질 때, 갑자기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나서 아빠와 함께 있는 공간이 어색해질 때. 회사 사람들이 본인을 만만하게 보고 무례하게 대할 때. 업무 확인을 해주지 않는 동료 때문에 일의 속도가 늦춰질 때. 이럴 때 우리는 곤혹스러움을 느낀다고 합니다. 


이러한 삶의 혼란을 늦출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 중의 한 가지가 마음 맞는 사람들과의 모임, 서클 대화라고 합니다. 

많이 자고, 걷고 웃는건 기본이구요! 


[사표의 순간 리더_ 리더는 행복해] 


[ 1부 드림리스 주제 대화 ] 주제 별 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특별히 '드림리스'와 '사표의 순간'이 결합된 모임이기 때문에 드림리스와 사표의 순간이 진행하는 주제를 섞어봤습니다. 우선 드림리스 체제로 시작. 인터뷰를 통해 서로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했는데요. 각자가 누군가에게 궁금한 질문을 넣고 무작위로 뽑아 대답하는 '묻지마 인터뷰'를 진행해보았습니다.


Q.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A. 코인노래방에서 혼자 노래하기 (이를테면 남진의 둥지랄까요 -)


Q. 당신의 이상형은?

A. 예의바르고 상대방을 잘 이해해주고, 외모에 대한 자존감이 높은 사람. 


Q. 술이 좋아요, 밥이 좋아요?

A. 사람들과 어울려서 노는 시간이 무의미하게 느껴지고, 취중진담도 믿을 수 없음. 이제는 밥이 좋음.


Q. 하루 종일 쉴 수 있다면? 

A. 한순간에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고 싶음. (팁: 소주로 닦는 방바닥)


Q. 전공과 관계없는 직장을 선택한다면?

A. 아빠의 추천으로 전공과 다른 직장을 택한 지 어언 10년차. 대만족. (그러나 아빠에게는 땡큐메세지 대신 잘 못하게 됨)


Q. 화가 났을 때 해소법?

A. 상대방의 입장에서 노력하다 안될 때는 버럭- 직행.


Q. 최근 자신이 멋지거나 예뻐보이는 순간?

A. 멋질 때는 없었고, 꾸미고 나가서 소개팅 할 때 예뻐 보임...



 [우리의 대화는 소중해_ 열정 버젼] 


[2부 사표의 순간 주제 대화]  버킷리스트 작성해서 3분안에 발표하기를 해보았지요.  (Feat. 초시계 재는 조*희 가디언_ 반드시 시간은 3분)


참가자 1

1. 일본및 대만의 생태마을 탐방하기(사표이후의 삶을 선택한 목표를 견고하기위해)

2. 대학원을 진학하여 산림치유지도사 1급 취득(사표이후 취업을 위해)

3. 탭댄스배우기(다시 사표를 쓰고싶은 충동을 제어해줄 나를 위한 선물)


참가자 2 

1. 결혼한다면 작은 결혼식하기, 하지 않는다면 비혼식하기

(작은 결혼식을 위해서는 부모님의 설득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재경 경험)

주행연습 +71종 보통<- 이런 제도가 없어졌다고 설명해주셨습니다, 하지만 공간지각능력이 뛰어난 분들도 많기 때문에 홧팅~

2. 아프리카에 자원 봉사

3. 월급 모아서 부모님 해외 여행 보내드리기 + 영어 공부 열씸히 해서 가이드로 따라가기

(홍콩, 마카오가 좋다고 추천~~ + 역시 딸들이 부모님께 잘하시는 군요)

 

참가자 3

1. 부산 가서 납작만두+오징어 초무침먹기, 대구 곱창거리가서 곱창 먹고 오기

납작만두와 오징어 초무침은 매우 맛있었고, 곱창거리에서는 여건 때문에 먹지를 못해서 다음에 꼭 가보고 싶다고 하시네요~

2. 운동, 악기, 그림 한가지씩 배워보기(취미 생활 만들기)

3. 화성 가서 야경보면서 길걷기

 

참가자 4

1. 운전면허증 꼭꼭 취득하기

2. 매일매일 간단한 일기 및 사진을 개인 비밀 블로그에 올리기

3. 깊게 생각하지 말고, 따지지 말고 그냥 나 답게 행동하기


참가자 5

1. 반차쓰고 커피숍에서 멍 때리기

2. 자격증 공부하기

3. 3회 운동하기(숨쉬기 운동 제외)

 

참가자 6

1. 팟캐스트 만들어 보기

2. 반려식물 키우고, 나누기

3.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가 되어보기(화제, 음식 등등)


... 그리고 이런 시간들을 거쳐 드디어 사표의 순간 불꽃이 탄생이 이글이글 @@ 타오르기 시작했어요.  


                                                                     

[ 그대 떠나기 전_ 잡아요 그 버스] 


여러 버킷리스트를 모아서 사표의 순간에서 앞으로 실행에 옮길 것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화성 야경 + 맛있는 음식

(해설사와 함께 또는 따로 그러나 반드시 맛있는 음식!!)


2.     반려식물 키우기 실습(모두의 오아시스 수업 때 선생님 초빙)


3.     전시회/미술관 관람


4.     요리(만원의 경연), 만원으로 맛있는 음식 만들어 나누기


5.     탭댄스 배우기


6.     사표의 순간 팟캐스트 만들어 보기

(학습관에 무려 팟캐스트 방송실 있어요- )


     7. 반차쓰고 커피숍가서 독서 토론



이 소소하고 아름다운 프로젝트들은 어떤 형태로 진화되고 변화되어 활활 타오를까요. 

따뜻하고 아늑한 대화 안에서 순조롭게 칙칙 폭폭 운행되는 열차를 따라, 사표의 순간을 꾸준히 따라가보려 합니다. 


새로운 탑승객 한*엽님의 질문이 다시금 떠오릅니다.

" 직장에서 사표를 쓸 일이 없어도 사표의 순간에 탑승하는 것이 무리없을까요?"

기관실의 입장은 

"네, 전혀 무리 없습니다. 우리 모두는 이미 인생이라는 직장에서 몇 번의 사표를 쓰고 내리고 잠시 머무는 작업들을 배워나가야만 하는 서투른 탑승객들이니까요." 라는 대답입니다. 


다들 기억하시나요, 우리들의 약속 "실수해도 괜찮아요." 모두 생산적인 실수들을 통해 적극적으로 도전해나가는 11월을 맞이해 보는 건 어떨까요? 열차의 속도는 조금 빨라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은 조금씩 더 크게 자라나고 있다고, 그렇게 믿어봅니다 - 



  

  1. 박** 2018.10.27 11:13

    저도 이번 주에 길고양이씨와 같이 시간을 보냈는데 다음 주엔 저도 학습관 냥이씨를 만나는 기회가 생겼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가을 정취에 물씬 스며드는 시간들 되세요~ 항상 즐겁고 재미난 후기 감사드려요

    • 고고장 gogospace 2018.10.30 13:09 신고

      학습관 냥이는 오늘도 출근길에 저를 반기더군요. 부지런히 참석하시면 언젠가 그 얼굴 보는날이 꼭 올겁니다 후후후후훗!